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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비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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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중 행적 == [[file:유일한 행복.jpg]] 왼쪽의 인물. 생명의 기초 형태라 볼 수 있는 [생명의 구슬]을 수호하는 요정들의 수장이자 요정의 오아시스의 주인인 바라카도 늘 그랬듯, 오아시스의 꽃과 풀들을 관리하며 노래를 부르고, 일에 지친 요정들을 품어주는 등 오아시스를 관리하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날이었다. 일하는 내내 누군가의 시선이 느낀 그녀는 모두가 오아시스를 떠나간 시간, 조용히 그 시선이 있는 그늘 진 세계수의 뒤편으로 향했다. 그 순간, 그녀는 검은 피부에 새하얀 머리카락과 긴 귀를 가진 남자와 마주쳤다. 남자는 놀란 듯 그림자 속으로 쏙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놀란 건 그녀도 마찬가지였으나 이내 웃으며 말했다. >“아나비토스 님, 괜찮으니 저와 이야기 나눠요.” 상냥한 목소리에 그림자에 숨었던 죽음의 신은 조심히 다시 밖으로 나와 그녀를 제대로 마주했다. 늘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우아하게 춤추는 바라카에게 왠지 모를 간지러우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받은 그는 먼 그늘 속에서 그녀를 바라볼 뿐,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은 그녀가 처음 다가와 말을 걸어주었기에 그도 용기를 내어 그녀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 >“가까이서 뵙는 건 처음이네요. 늘 지켜보고 계셨죠? 이렇게 이야기하게 돼서 기뻐요!” 기쁘다는 그녀의 말에 의아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심했다. 그를 이렇게까지 맞아준 것은 같은 신 말고는 없었다. 살짝 닿는 것만으로도 생명체는 그 생명력을 잃고 죽어버렸기 때문에 신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함부로 다가갈 수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오직 어둠 속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을 심판하고, 그림자 속에서 생명체들을 바라볼 뿐... 하지만 처음으로 신이 아닌 생명체가 그에게 다가와 활짝 웃으며 맞이해주었다. 이게 그들의 첫 만남이었다. 이후로도 이따금씩 찾아오는 아나비토스를 반갑게 맞이해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바라카는 자신이 만든 화관을 아나비토스에게 건내주었다. 다른 신들에게도 드린 선물이라며 아나비토스에게도 꼭 전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 선물을 받을 수 없었다. 분명 그의 손에 닿으면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화관은 바싹 말라붙어 시들어버릴테니.. 그렇기에 그는 의도적으로 피하고 도망치며 화관을 거부했지만 바라카의 끈질긴 노력 끝에 그의 머리에 화관을 씌우는데에 성공한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화관이 시들지 않고 여전히 생글생글한 상태로 남아있던 것. 두 사람 모두 신기해하고 한 편으로는 기뻐해하며 그들 사이에 거리를 좁혀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점차 가까워지던 두 사람은 신과 하위 생명체 사이 가져선 안 될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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